유물을 만나다 (14)유럽도자 <마이센 꽃 촛대>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 조회수 5816
우리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유럽도자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대학박물관이다. 섬세한 세련미를 지닌 유럽도자는 중국의 자기로부터 시작되었으나 매우 다른 형태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사실 최초의 자기라고 불리울 만한 것은 기원후 6세기 중국에서 만들어졌으며 서양에서 ‘자기’가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3세기 중국을 방문한 마르코 폴로에 의해서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중국황제가 선물로 주었던 자기를 가지고 베니스로 돌아왔다.
이렇게 단단하고 투명하며 하얗고 섬세한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는 유럽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귀족층과 왕실에선 부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하여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을 시작하게 되면서 유럽에는 수많은 동양의 도자기들이 들어오게 되었고, 유럽의 여러 나라 왕실은 경질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독일에서부터 유럽 도자기의 역사가 문을 열게 되었다.
귀족계층들은 토기나 질그릇은 물론 심지어 금이나 은으로 된 식기류까지도 그 자리를 값비싼 도자기에게 내주기에 이르렀다. 초기의 서양 도자기들은 중국과 중동지역의 문양과 그림들을 많이 모방하면서 점차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작품들로 발전해나가게 되었다.